올리브영 선크림 솔직 후기 — 라운드랩·닥터지·구달 직접 써본 결과
Takeaway
라운드랩 자작나무는 건성·중성 피부에게 압도적으로 잘 맞고, 닥터지는 지성 피부가 오후까지 번들거림 없이 버텨주는 선크림이에요. 구달 어성초는 민감성 피부에 진정 효과가 꽤 실제로 느껴지는 편이고요. 세 제품 다 각자의 타깃이 명확해서, 내피부타입을 먼저 파악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한 달 써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았네요.

봄 되면 갑자기 선크림이 급해지는 이유
사실 겨울 내내 선크림은 거의 안 발랐어요. 흐린 날이 많고, 두꺼운 패딩으로 다 가려지니까요. 근데 4월 들어서 하루가 다르게 햇살이 강해지더니 스킨케어 루틴에서 선크림이 빠지면 뭔가 불안한 그 감각이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UV 지수 앱에서 '높음' 뜨는 거 보고 그날 바로 올리브영앱 열어서 선케어 카테고리를 열었어요.
문제는 제품이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스크롤을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고, 리뷰 수 10만 개짜리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인플루언서 협찬 후기인지 진짜 내돈내산 후기인지 구분도 잘 안 가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세 개 직접 사서 피부에 발라봤어요.
제 피부는 T존은 기름기가 좀 올라오는 지성이고, 볼은 건조한 복합성이에요. 이 조건에서 한 달 넘게 돌려가면서 아침마다 써본 결과를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세 제품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제품명 | 가격 | 용량 | SPF/PA | 권장 피부 타입 |
|---|---|---|---|---|
|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 약 18,000원 | 50ml | SPF 45+ / PA++++ | 건성·중성 |
|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 약 16,000원 | 70ml | SPF 50+ / PA++++ | 지성·복합성 |
| 구달 맑은 어성초 진정 수분 선크림 | 약 17,000원 | 50ml | SPF 50+ / PA++++ | 민감성·건성 |
용량 대비 가격은 세 제품이 비슷한 수준이에요. 올리브영 쿠폰 있을 때 사면 한 제품당 14,000\~15,000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고요.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 왜 이게 1등인지 알겠더라
올리브영에서 선크림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제품이에요. 4월 한 달에만 1만 개 가까이 팔렸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처음 발랐을 때 첫인상이 꽤 좋았어요.
에센스처럼 묽은 텍스처인데, 바르자마자 쫙 스며드는 느낌이에요. 선크림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거의 없고, 보습크림 하나 더 바른 것처럼 촉촉해지더라고요. 자작나무 수액이랑 히알루론산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건조한 날에도 당기지 않아서 좋았어요.
백탁은 거의 없어요. 거울 안 보고 막 발라도 얼굴이 하얗게 안 뜨는 수준이에요. 출근 전에 급하게 바를 때 이 부분이 특히 편했어요.
근데 저처럼 T존이 번들거리는 복합성 피부라면 오후에 약간 기름기가 올라올 수 있어요. 오후 2시쯤 되면 코 주변이 반짝반짝해지는 날이 있었거든요. 건성 피부 친구한테 같이 써보라고 줬더니 "이게 지금까지 쓴 선크림 중에 제일 낫다"고 하더라고요. 건성 피부한테는 거의 최강인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SPF 45인 게 좀 아쉬워요. 다른 두 제품이 SPF 50+인 것과 비교하면 살짝 낮아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오랜 시간 있어야 하는 날에는 좀 불안하더라고요.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 지성 피부 구원자

닥터지는 라운드랩보다 좀 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에요. 바른 후 피부가 훨씬 매트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고요. 제가 원래 T존이 번들거리는 편인데, 이 선크림 바르고 나서는 오전 내내 기름기가 거의 안 올라오더라고요.
2021년 올리브영 어워즈 선케어 부문 1위를 차지한 제품이기도 해요. 그 이후로도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걸 보면 한 번 쓰고 계속 재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겠죠.
용량이 70ml로 세 제품 중에서 제일 많아요. 가격은 제일 저렴하면서 용량은 제일 많으니까 가성비 면에서는 단연 닥터지가 낫더라고요. 병풀추출물이 들어 있어서 선크림 바른 후 살짝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었고요.
예전에 다른 브랜드 고보습 선크림을 쓴 적이 있는데요, 닥터지는 그것보다 훨씬 산뜻하고 건조한 느낌이에요.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봄·여름에는 닥터지 같은 가벼운 텍스처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단 건성 피부인 사람이 쓰면 당기는 느낌이 생길 수 있어요. 볼이 건조한 날엔 저도 오후에 약간 땅기는 감각이 있었어요. 발림성이 꽤 빠르게 흡수되다 보니 꼼꼼하게 펴 바르지 않으면 고르게 안 발리는 느낌도 들고요. 아침에 바쁠 때 후다닥 바르면 한 쪽이 얇게 발리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구달 맑은 어성초 진정 수분 선크림 — 예민한 피부라면
세 개 중에 가장 조용한 포지션이에요. 엄청 화제가 되거나 바이럴이 되는 제품은 아닌데, 민감성 피부 커뮤니티에서는 꾸준히 언급되더라고요.
봄 환절기가 되면 제 피부가 좀 예민해져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선크림 바르면 따가운 날이 생기거든요. 그 시기에 구달 어성초를 써봤는데 따가움이나 붉어짐이 없었어요. 이게 의외로 꽤 체감이 됐어요.
어성초 특유의 풀냄새가 살짝 나는데, 바르고 나면 금방 사라지니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에요. 텍스처는 세 개 중에 가장 크리미한 편이에요. "수분크림 바른 느낌"이라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발림성은 좋은데, 지성 피부에게는 오히려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사용 후기를 보면 "민감한 피부인데 자극 없이 쓸 수 있었다", "예민한 시기에도 괜찮았다"는 내용이 꽤 있어요. 성분도 비교적 순한 편이고,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했다는 점도 신뢰가 가더라고요. 다만 여름 한창 더울 때 이 텍스처면 조금 무거울 수 있어서, 가을이나 봄에 더 잘 어울리는 제품이에요.
세 제품 써보고 나서 솔직히 아쉬웠던 것들
라운드랩은 지성·복합성 피부에게 오후 번들거림이 아쉬웠어요. 기름종이 들고 다녀야 하는 날이 생기고, SPF 45가 여름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조금 불안해요. 야외 활동이 많은 날에는 리터치도 꼭 해줘야 해요.
닥터지는 건성 피부에게 당기는 느낌이 생길 수 있고, 빠른 흡수력 때문에 발림성이 까다로운 편이에요. 꼼꼼하게 펴 발라야 해서 아침에 바쁠 때 좀 귀찮을 수 있어요.
구달은 크리미한 텍스처가 여름에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봄·가을 환절기에 더 잘 맞는 제품 같고, 지성 피부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세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올리브영 리뷰가 너무 많아서 진짜 후기인지 마케팅 후기인지 구분하기가 진짜 어려워요. 저도 직접 써보기 전에 리뷰 믿고 샀다가 실망한 적 있어서, 가능하면 테스터로 먼저 발라보거나 소량 샘플로 먼저 확인해보는 게 낫더라고요.
총평 — 피부타입에 맞는 걸로 고르세요
결론은 간단해요. 건성 피부라면 라운드랩, 지성·복합성 피부라면 닥터지, 민감성 피부라면 구달이에요.
가격대도 비슷하고 세 제품 다 올리브영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올리브영 정기 세일 기간을 잘 노리면 평소보다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고요. 어쨌든 선크림은 4월부터는 빠지면 안 되는 스킨케어 스텝이니까, 올해는 내 피부 타입에 맞는 걸 제대로 골라서 자외선 차단 제대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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