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6개월 솔직 후기 — 사기 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6개월 솔직 후기 — 사기 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TL;DR

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를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써본 솔직한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비싸지만 머리 길고 자주 스타일링 하는 분이라면 후회 안 함, 단발이거나 가끔 쓸 분이라면 비추예요. 가격이 65만원대인 만큼 본인 라이프스타일 잘 고민하고 사야 합니다. 컬 유지력은 생각보다 약하고, 무게는 진짜 무거워요.

원래 저는 매일 아침 헤어드라이어 따로, 고데기 따로 써가면서 30분씩 머리에 매달려 있던 사람이에요. 그러다 친구 집에서 에어랩을 처음 만져봤는데, 흡인력으로 컬을 만들어내는 느낌이 너무 신기했거든요. 직접 사기엔 가격이 부담돼서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작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때 큰맘먹고 구매했어요. 6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 살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처음 박스를 받았을 때, 묵직한 무게감에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처음 박스를 받았을 때, 묵직한 무게감에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기본 스펙과 가격

먼저 객관적인 정보부터 정리해드릴게요. 모델별로 가격 차이가 꽤 있어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모델 어태치먼트 수 가격대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컴플리트 롱 6개 약 65만원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한정판 6~7개 약 70만원
에어랩 i.d. (신형) 6개 약 75만원
에어랩 코앤다 헤어 사이언스 6개 약 79만원

저는 컴플리트 롱 모델을 샀어요. 신형 i.d.는 앱으로 온도 조절이 된다는데, 솔직히 그 기능까지 필요할까 싶어서 기존 모델로 갔어요. 어태치먼트는 1.6인치 컬링 배럴, 1.2인치 컬링 배럴, 부드러운 매끄러움 브러시, 둥근 브러시, 거친 브러시, 프리스타일링 노즐 이렇게 들어 있고요.

작동 원리는 코안다 효과라는 건데, 쉽게 말하면 공기가 곡면을 따라 흐르는 성질을 이용해서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배럴에 감기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일반 고데기처럼 200도 가까이 안 올라가도 컬이 만들어져요. 최고 온도가 약 150도 정도라 머리카락 손상이 확실히 적은 편이에요.

어태치먼트별 직접 써본 후기

처음에 어태치먼트가 6개나 되니까 다 써봐야지 했는데, 막상 6개월 지나보니 자주 쓰는 건 정해지더라고요. 결국 손이 가는 건 두세 개로 좁혀져요.

1.6인치 컬링 배럴

가장 많이 쓰는 어태치먼트예요. 굵은 웨이브 컬을 만들 때 쓰는데, 어깨 좀 넘는 길이라 1.6인치가 잘 어울려요. 배럴 방향이 좌우로 분리되어 있어서 양쪽 머리를 따로 감아야 하는데, 처음엔 헷갈렸어요. 한 일주일은 영상 보면서 연습했어요. 익숙해진 다음엔 5분이면 양쪽 다 끝나요.

부드러운 매끄러움 브러시

블로우드라이 효과를 내는 어태치먼트인데, 이게 진짜 신세계였어요. 머리 감고 70% 정도 말린 다음에 이걸로 빗어주면 미용실에서 받은 것 같은 매끈한 결이 나와요. 단발이나 어깨 길이 분들은 이거 하나만 써도 만족할 만한 정도예요.

거친 브러시 & 둥근 브러시

솔직히 거의 안 써요. 둥근 브러시는 앞머리 정리할 때 가끔 쓰고, 거친 브러시는 서랍에 넣어둔 채로 6개월째예요. 평균 머리숱이면 1.6인치 배럴 + 매끄러움 브러시 조합이면 충분해요.

매일 아침 머리 만지는 시간이 정말 많이 줄었다
매일 아침 머리 만지는 시간이 정말 많이 줄었다

진짜 좋았던 점

머리카락 손상이 확실히 줄었어요

이 부분은 정말 만족해요. 예전엔 매일 200도 고데기로 머리 감으니까 끝이 다 갈라지고 푸석푸석했거든요. 에어랩 쓴 지 3개월쯤 지났을 때 미용실 갔는데 디자이너분이 "최근에 머리 관리 뭐 바꾸셨어요? 결이 좋아졌어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 말 듣고 가격 본전 뽑은 기분이었어요.

시간이 진짜 단축돼요

원래 드라이만 15분, 고데기 15분이었는데 지금은 머리 70% 말린 상태에서 5~7분이면 컬까지 다 끝나요. 아침 출근 준비할 때 이게 얼마나 큰지 써본분만 아실 거예요. 30분이 7분으로 줄었으니 매일 23분씩 절약되는 셈이거든요.

디자인이 예뻐서 화장대에 둘 만해요

좀 사소한데 그래도 매일 보는 거니까 중요하더라고요. 컴플리트 롱은 본체랑 어태치먼트가 다 매트한 분홍빛이라 화장대에 올려두면 인테리어 소품 같아요. 케이스도 같이 와서 정리도 쉽고요. 친구들 놀러 오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이거예요.

솔직히 아쉬웠던 점

이 부분이 사실 제가 사기 전에 가장 듣고 싶었던 정보였어요. 광고에서는 안 보여주는 부분이거든요. 단점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단점 체감 정도 해결 방법
무게가 무거움 매우 큼 앉아서 거울 보고 사용
컬 유지력 약함 헤어 스프레이로 고정
어태치먼트 교체 번거로움 중간 자주 쓰는 것만 사용
짧은 머리에 효과 미미 큼 (단발 한정) 미니 모델 추천
소음이 큼 중간 가족 깰 때 욕실 문 닫기

무게가 진짜 무거워요

본체 무게가 약 615g 정도인데, 어태치먼트 끼우면 700g 가까이 돼요. 처음엔 별 거 아닌 줄 알았는데, 5분 넘게 들고 머리 감다 보면 팔이 진짜 욱신거려요. 특히 뒷머리 만질 때 팔을 위로 들어야 하잖아요. 그게 매일 하니까 어깨에 무리가 와서 한 달 지났을 때부터는 의자에 앉아서 거울 보고 하기 시작했어요.

컬 유지력이 생각보다 약해요

이게 진짜 단점이에요. 일반 고데기로 만든 컬은 잘 굳혀서 하면 8시간 가까이 가는데, 에어랩 컬은 보통 3~4시간이면 풀려요. 머리카락이 두껍거나 곱슬 있는 분들은 더 빨리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외출 직전에 마지막으로 컬링하고 헤어 스프레이로 고정해서 나가요. 컬 유지력 중요한 분들은 이 부분 꼭 알고 사세요.

어태치먼트 갈아끼우는 게 은근 귀찮아요

매일 하다 보면 진짜 귀찮아요. 따뜻한 공기 빼주려고 잠깐 기다렸다가 갈아끼워야 해서 시간도 좀 걸려요. 친구한테 빌려줬다가 작은 부품 하나 잃어버린 적도 있는데, 부품만 따로 사는 게 4~5만원이라 진짜 속상했어요.

짧은 머리엔 효과 미미해요

이건 제 후배가 단발일 때 사고 후회한 케이스인데, 배럴에 머리가 충분히 감겨야 컬이 만들어져요. 단발이거나 더 짧으면 한두 번만 감겨서 컬이 잘 안 만들어지고, 그냥 일반 드라이어보다 좀 매끈하게 마르는 정도예요. 단발이면 미니 사이즈인 코랄크 모델을 사거나 아예 BaByliss 같은 다른 브랜드 쓰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소음이 꽤 큰 편이에요

다이슨 청소기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이슨 모터 특유의 고음이 있어요. 일반 헤어드라이어보다 데시벨은 비슷하거나 살짝 낮은데, 음역대가 높아서 머리에 가까이 갖다 대면 귀가 좀 시끄러워요. 아침에 가족 자고 있을 때는 좀 신경 쓰여서 욕실 문 닫고 써요.

비슷한 가격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본 솔직한 생각

에어랩 사기 전에 다른 제품들도 많이 비교해봤어요. 친구네서 BaByliss 에어 스타일러도 써봤는데, 가격이 1/3인 데 비해 결과물은 한 70% 정도예요. 가성비를 따진다면 베이비리스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차이슨이라고 불리는 중국산 카피 제품들도 많은데 솔직히 추천 안 드려요. 친구가 써봤는데 3개월 만에 고장 났거든요. 차라리 그 가격이면 일반 고데기 좋은 거 사는 게 나아요. 예전에 저도 ghd 골드 클래식 썼을 땐 컬이 정말 오래 갔거든요.

가격 대비 만족도와 추천 대상

6개월 써본 솔직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8점 정도예요. 가격이 65만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 라이프스타일에는 본전 뽑은 거 같아요. 매일 머리 만지는 사람이고, 머리카락 손상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요.

그런데 다음 같은 분들은 솔직히 비추예요.

  • 머리가 짧거나 단발인 분 (효과 미미)
  • 컬 유지력이 가장 중요한 분 (그냥 좋은 고데기 사세요)
  •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만 스타일링 하는 분 (가성비 떨어짐)
  • 손목이나 어깨에 통증 있으신 분 (무게 부담)

반대로 이런 분들은 사도 후회 없을 거예요.

  • 어깨 이상 긴 머리에, 매일 스타일링 하는 분
  • 머리카락 손상이 고민이신 분
  • 시간 단축이 중요한 분 (출근 준비 빠르게 하고 싶은 사람)
  • 자연스러운 굵은 웨이브를 좋아하시는 분

저는 다음에도 또 다이슨 살 거 같아요. 단점도 많지만, 매일 쓰는 물건이라 결국 만족도가 결정하더라고요. 다만 정가에 사는 건 좀 아까우니까 블랙프라이데이나 다이슨 자체 세일 기간 노려보세요. 저도 그때 약 10% 할인 받아서 샀거든요.

어태치먼트 자주 쓰지 않을 거 같으면 컴플리트 모델 말고 기본 모델로도 충분해요. 본인이 어떤 스타일링을 자주 할지 먼저 생각해보고 모델 결정하는 게 좋아요. 이 글이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저처럼 한 달 고민하다 사신다면 후회는 없을 거예요. 다만 위에 적은 단점들은 미리 알고 가셔야 해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올리브영 선크림 솔직 후기 — 2026 봄에 직접 써본 것들

다이소 스킨케어 솔직 후기 — 직접 써보고 골라낸 찐템 리스트

메가커피 솔직 후기 — 매일 마시는 사람이 진짜로 느낀 장단점